에마누엘라 오를란디를 기리는 전통적인 집회에서, 에마누엘라의 형제인 피에트로 오를란디는 주목해야 할 인물로 교황 프란치스코도 언급했습니다. "왜 그는 실종된 에마누엘라가 죽었다고 말했을까요? 그는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로마의 라르고 조반니 23세 광장에서 열린 오늘의 집회에서, 피에트로 오를란디는 1983년 6월 22일에 발생한 에마누엘라의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진지한 조사를 위해서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이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을 들어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 국무장관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과 전 교황 비서인 몬시뇰 조르지오 겐스바인을 언급했습니다.
피에트로 오를란디는 또한 "에마누엘라에 관한 서류가 존재한다. 돈 조르지오도 이를 확인했다"며, 교황 프란치스코와의 왓츠앱 메시지를 바티칸 검찰이 수집하길 바라고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는 에마누엘라와 관련된 서류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도굴, 레이더, 비용 등에 대해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명확히 조사할 것을 기대합니다. 이탈리아와 바티칸 간 최대한의 협력을 희망합니다.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나요? 어떤 때는 아무도 제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벽에 머리를 박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티칸에서 중요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소녀의 실종뿐만 아니라 이 실종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라고 에마누엘라의 형이 말했습니다. "이해해야 할 것이 많아요. 이탈리아 정부도 조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군사정보보안국과 같은 기관들도 항상 명확하게 움직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라르고 조반니 23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선, 피에트로 오를란디가 1983년에 인쇄된 에마누엘라의 포스터를 목에 걸고 나타났습니다. 그 포스터에는 에마누엘라가 미소 지으며, 당시 유행했던 검은 머리띠를 착용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박수와 포옹 속에서 피에트로는 한 어머니의 부탁으로 그녀의 두 딸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 딸들도 에마누엘라가 착용했던 검은 머리띠를 하고 있었습니다.
집회에서는 다수의 피켓과 현수막이 드러났습니다. "에마누엘라 오를란디: 바티칸이 사건을 열다. 서랍은 언제 열릴까?"라는 내용의 피켓과 함께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를 위한 진실과 정의"라는 글과 함께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침묵이 그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또 다른 현수막에는 "어떤 국가도, 교회도 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타르치시오 베르토네는 이탈리아의 로마 가톨릭교회 추기경으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베르첼리 대교구장을 지냈으며, 이후 1995년부터 2002년까지 교황청 신앙교리성 차관을 맡아 힘쓰고, 2002년에서 2006년까지는 제노바 대교구장을 지냈습니다. 겐스바인은 2012년에 명의 대주교로 서임된 로마 가톨릭교회의 고위성직자이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개인 비서로 활동했습니다.